[창간 29주년-태양광 빛과 그림자] 유휴지 OK! 서산태양광 발전소 YES!

작성일 : 2019-05-20 17:05 수정일 : 2019-06-17 15:31

르포- 국내 최대규모 서산 태양광 발전사업 유휴지 30만평, 20년만에 태양광 발전소로 빛나다

      "불가능하다고? 해보기는 했어?"

      "길을 모르면 길을 찾고, 길이 없으면 길을 닦으면 된다."

     현대그룹을 창업한 姑 정주영 회장이 늘 강조했던 말이다. 정 회장은 ‘불가능은 없   

     다’고  자주 말했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한다거나, 길이 없다고 징징거리는

    이들에게 그는 따끔하게 ‘해보기는 했어?’ ‘길이 없으면 닦으면 된다’고 주문했다.

    단순한 어록인 것 같은데 실상은 우리의 인생철학을 꿰뚫는 말이다.

    서산에서 현대의 이 같은 철학이 또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서산간척지 약 30만평

   에 대형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다. 현대가 직접 시공한다.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잘 먹고 잘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니야, 좋은 일을 해야지"

정주영 회장은 ‘좋은 일’을 해야 한다고 자주 말했다. 현대가 서산간척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서산 간척지는 현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징적 장소 중 하나이다. 바다를 메워 땅으로 만들었으니 ‘기적의 땅’으로 부를 만 하다. 여기에 서산간척지는 정주영의 ‘불가능은 없다’는 실제 시연 장소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1979년 8월 서산 A, B지구 매립 허가를 취득했다. 이후 물막이 공사를 시작해 1982년 10월26일 서산 B지구의 물막이 공사를 먼저 마무리했다. 이어 1984년 3월10일 서산 A지구의 물막이 공사를 최종 마무리 지었다. A지구 물막이 공사에 이른바 ‘정주영 공법’이 등장한다. 이곳은 수심이 깊고 물살이 매우 빠른 곳이었다. 공사 진행이 더디고 매우 어려웠다. 정주영 회장은 ‘VLCC(Very Large Crude oil Carrier, 초대형 유조선)’를 떠올렸다. VLCC 폐선을 이곳에 가라앉혀 물살을 잡고 바위로 바다를 막는 방법이었다. ‘정주영 공법’은 대성공이었다. 이 같은 상징적 공간에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국정 과제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철학을 접목시켰다.


◇ 유휴지에 들어서는 태양광 발전소

사업명은 ‘서산 태양광 발전사업’이다. 현대에코에너지가 시행한다. 간척사업 완료 후 염분도가 높아 약 20년 동인 방치됐던 유휴지(遊休地, 사용되고 있지 않는 토지)를 활용해 현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정책에 부합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위치는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981번지 외 2필지이다. 설치 면적은 99만3480㎡(약 30만 평)에 이른다. 발전규모는 태양광 65메가와트피크(MWp, 태양광 발전에서 최적의 날씨 조건에서 생성할 수 있는 최대 발전 능력)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154kV로 승압해 안면변전소에 계통 연계한다. 내년 초에 공사가 마무될 예정이다. 올해 2월에 서산시청으로부터 발전사업 개발행위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현대가 건설하고 있는 서산 태양광발전소는 그동안 쓰지 않던 땅을 신재생에너지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대형 발전소이다 보니 송전탑 건립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주민과 적극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내년 1월 공사 마무리
 

▲서산간척지 태양광발전소는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981번지에 들어선다.(사진=현대건설)

▲서산간척지 태양광발전소는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981번지에 들어선다.(사진=현대건설)

총 1000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육상용 태양광발전소이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일렉트릭이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65MW 규모 태양광발전소의 발전설비와 130MWh급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과 설치를 담당한다.

이번 태양광 발전소는 충남 서산 간척지 30만평 부지에 건설된다. 지난 4월부터 공사가 시작됐고 연말까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 주요 기자재 일체를 책임진다. 현대일렉트릭이 ESS를 공급하고 설치한다.

발전소 부지는 현대건설 소유의 간척농지이다.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이 폐유조선을 이용한 물막이 공사를 성공시키며 여의도 약 50배 면적의 새 땅을 대한민국 국토에 추가한 역사의 현장이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국내에서 건설하는 육상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약 2만2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는 이번 사업을 남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강철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사장은 "서산 간척지는 과거 정주영 창업자가 창의적 아이디어로 역경을 극복했던 장소"라며 "이번 사업 역시 농사가 부적합한 염해농지를 활용한 곳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하고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대형 태양광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4년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세계적 인증기관인 미국 UL과 독일 VDE 지정 태양광 공인시험소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으로 2014년 리서치기관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로부터 ‘최우수 등급 태양광 모듈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일렉트릭도 자체 에너지솔루션 브랜드
를 포함한 에너지솔루션 시장에서 잇달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공사를 통해 친환경 연계 ESS 설치 실적을 확보해 해외 에너지 솔루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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